1. <도희야> 기본 정보
영화 <다음, 소희>의 정주리 감독과 배우 배두나가 함께 한 첫 작품이며, 정주리 감독의 장편 연출 데뷔작이기도 하다. 당시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대되면서 주목할 만한 한국 영화로 큰 화제가 되었으며, 등장인물 간의 미묘한 감정선이 뛰어난 작품으로,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연기도 큰 호평을 받았다. 배두나는 이 작품으로 두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김새론은 청룡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백상예술대상에선 배두나, 김새론, 송새벽 세 배우 모두 대상에 후보로 오르기도 하였다.
참고로 배두나는 시나리오를 접한 뒤 이 작품은 영화관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해 개런티를 받지 않고 출연했다고 한다. 전반적인 내용이 대중적이지 못할 뿐 아니라, 저 예산 영화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인지도 있는 배우가 아니라면 멀티플렉스관에서 상영되지 못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라고 한다.
2. 간단 줄거리
친엄마는 도망가고, 외딴 바닷가 마을에서 의붓아버지인 용화와 할머니에게 미움을 받으며 살아가는 14살 소녀 도희 앞에 마을 파출소장으로 좌천되어 온 영남이 나타난다. 영남은 용화는 물론, 마을 아이들에게 까지 괴롭힘을 당하는 소녀를 보호해 준다. 소녀는 그렇게 처음으로 만나게 된 구원자이자, 이젠 세상 모든 것이 돼버린 존재와 잠시도 떨어져 있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영남의 숨겨진 모습을 알게 된 의붓아빠 용화가 그녀를 위기에 빠뜨리고 만다. 한없이 무력하게만 보였던 도희는 자신의 구원자인 영남과 헤어져야 할 위기에 닥치자 그런 그녀를 지키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된다.
2-1. 결말 포함 상세 줄거리
이영남은 어느 시골 마을의 파출소장으로 좌천되어 온다. 어느 날 우연히 비명소리를 듣고 찾아간 집에는 용화에게 맞고 있는 선도희란 소녀가 있었다. 그대로 파출소로 연행하게 되지만 용화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영향력이 꽤 큰 인물이었고, 마을에선 이런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다들 모른 채 한다는 걸 알게 된다. 그 후, 자신을 쫄쫄 따라오던 소녀를 집으로 데려와 짜장면을 사주면서 위로한다. 그리고 소녀를 집에 데려다주는 길, 의붓아버지뿐 아니라 할머니에게도 맞고 산다는 걸 알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얼굴엔 멍이 들고 지저분한 모습의 도희가 영남의 집으로 다급히 찾아온다. 잔뜩 겁이난 표정으로, 오토바이를 타던 할머니가 사고로 죽었다고 말한다. 할머니가 때리는 것을 피해 도망가던 중 자신을 잡으러 오던 할머니가 바다에 빠졌다는 것이다. 평소에도 술을 마시고 오토바이 운전을 하는 날이 많았던 터라, 정황상 아이의 말이 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용화는,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등 최소한의 보호자 역할을 한다지만 술만 마시면 아이를 미친 듯이 구박한다. 그런 모습을 보다 못 한 영남은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당분간 자신의 집에서 같이 지내겠다고 한다. 그렇게 둘이 화목화게 지내며 점점 가까워지지만 영남은 가끔씩 긴장한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옛 친구인 은정(장희진)이 파출소에 찾아오게 된다. 둘 사이엔 오묘한 기류가 흐르는데.. 사실 둘은 옛 연인사이였고, 그 사실이 알려져 좌천되어 온 것이었다. 다시 시작하자는 은정의 제안을 거절하고 작은 말다툼을 하다가 둘은 무심결에 입맞춤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모습을 용화가 보게 된다.
마을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난동을 피우는 사건이 일어나고, 용화가 불법체류자들의 노동력을 갈취하며 부려 먹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영남은 그를 체포하게 된다. 하지만 혼자만 당할 수만은 없다는 그는 은정이 찾아왔을 때 목격했던 사실을 알리고, 불순한 목적으로 자신의 딸을 데리고 있다며 고발해 그녀를 위기에 빠뜨린다. 그리고 어쩐 일인지 도희는 사실과 다르게 거짓 진술을 하고 만다.
그리곤 돌이킬 수도 없는 위험한 선택을 하며, 다시 용화를 위기에 빠뜨려 거짓 신고를 하면서 지난번 거짓 진술을 했던 건 모두 그가 시킨 일이라고 한다. 영남은 그렇게 무죄로 풀려나게 되지만 또 한 번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게 된 이유로, 다시 전근을 가게 된다. 그리고 마을을 떠나는 차 안에 함께 타고 있던 의경(공명)은 도희를 보며 불쌍하기도 하지만 속을 전혀 알 수 없는 어린 괴물 같다는 표현을 한다. 그 말을 들은 영남은 부두에 혼자 우두커니 서 있던 소녀를 찾아가 "나랑 같이 갈래?"라고 말한다. 그녀는 모든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으면서도, 또한 본인이 아이와 함께 지내면 많은 구설수에 오르게 될 것 알면서도 소녀를 두고 간다면 진짜 괴물이 될지도 모른다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소녀는 그저 눈물을 흘린다.
3. 평가
전국 관객수 10만 6천 명, 무거운 주제로 인해 큰 흥행은 하지 못했지만 작품성과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큰 호평을 받으며 인정받은 작품이다. 감독상, 시나리오상, 여우주연상, 작품상 등 10여 개 영화제에서의 수상내역이 입증해주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해서는, 데뷔 초반부터 좋은 연기로 호평받았지만 같은 패턴의 연기라는 지적을 받곤 했던 송새벽이 이 작품에서는 이전까지 보지 못했던 다른 성격의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했다는 평이 많았다.
이동진 평론가는 "인간이 타인에게 연민을 가지고 대할 때, 과연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가"에 대한 인상적인 부분들을 담고 있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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