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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내요 미스터리,반전과 울림이 있는 코미디

by 하찌로그 2023. 2. 16.

 

 

 

1. 영화 소개

<럭키> 이계벽 감독의 2019년 개봉작이다. 주연 차승원, 박해준을 비롯해 개성 넘치는 연기력과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믿고 보는 신스틸러 배우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던 영화다. 럭키를 통해 입증한 이계벽 감독의 코미디 연출력과 오랜만에 선보이는 차승원표 코미디 연기가 더욱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하루아침에 '딸'벼락을 맞은 주인공이 자신의 정체를 찾아가며 벌어지는 반전 코미디를 그린 이야기로, 웃음은 물론 반전 재미까지 선사한 작품이다.

 

2. 주요 등장인물 

이철수(차승원):가던 길도 멈추게 만드는 심쿵 비주얼의 대복 칼국수 미남. 비주얼은 상남자 자체인데, 외모와 달리 하는 짓은 아이보다 더 아이 같은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남자이다.

이영수(박해준):철수의 동생이며 형, 아내, 딸과 함께 대복칼국수집을 운영하고 있다.

샛별(엄채영):주인공의 딸. 어린 나이에 백혈병을 앓고 있으며, 살기 위해선 골수이식 밖에 방법이 없다.

희자(김혜옥):샛별의 외할머니이자 철수의 장모.

김 씨(안길강):주인공과 무언의 사건으로 인연을 맺고 있는 문화체육관센터 직원

 

3. 힘을 내요, 미스터리 줄거리

맛집으로 유명한 칼국수집에서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주인공 철수. 훤칠한 키와 남자다운 외모로 인기가 많지만 웬일인지 하는 짓은 동네 바보 형 같다. 칼국수를 먹으러 오는 손님들에게 '밀가루는 몸에 좋지 않다'라고 말하는 철수는 사실,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다. 어느 날, 혼자 길을 걷던 철수는 길을 물어오는 낯선 여자의 손에 이끌려 병원으로 가게 되고, 심지어 병원에서 소변 검사를 하고, 피를 뽑게 하는 등 강제로 건강검진을 받게 된다.

 

그러던 중 머리를 밀고 환자복을 입은 여자아이, 샛별이와 만나게 되는데.. 어느덧 나타난 낯선 여자는 샛별에게 철수를 아빠라며 소개한다. 백혈병을 앓고 있는 손녀에게 골수가 필요했고, 친아버지인 주인공의 피가 손녀에게 맞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다짜고짜 납치해서 검사를 받게 했던 것이다. 그렇게 딸 벼락을 맞게 된 철수..

 

여자아이가 자신의 친딸이라는 사실이 놀라우면서도, 왜인지 자꾸만 신경이 쓰이는 철수에게 동생인 영수를 비롯한 가족들은 둘의 만남을 반대한다. 또한 장모 희자도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눈치다. 어느 날 샛별이는 무단으로 병원을 몰래 빠져나가고 있었고, 이를 목격한 주인공이 동행하게 되면서 두 사람의 로드무비가 시작된다.

 

이들의 목적지인 대구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사건들 속에서 철수와 샛별이 조금씩 서로의 마음을 열게 되고, 그 과정에서 오래전 과거에 그들이 겪었던 기억이 소환된다. 그리고 주인공은 반드시 뛰어넘어야만 하는 트라우마와 직면하게 된다.

 

4. 반전내용[스포주의]

사실, 주인공 철수와 딸 샛별, 체육관 김 씨는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의 피해자들이었다. 샛별이를 임신 중이었던 아내(신현빈)는 사고가 난 지하철에 타고 있었다. 아내가 그곳에 있는 줄은 몰랐지만 당시 소방관이었던 철수는 현장에 출동하게 된다. 화재 연기 때문에 출입하기도 힘든 상황에 상관의 명령도 무시한 채, 기계실로 들어가 많은 사람들을 구했으며, 김 씨도 구조된 승객 중 한 명이었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던 중 모여있는 인파 속에서 울고 있는 장모가 보이자, 그곳에 아내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동료들의 만류도 뿌리치며 들어간 곳엔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아내가 있다. 자신의 마스크와 방화복을 전부 벗어준 뒤 그녀를 업고 탈출하려 했으나 바깥으로 나가는 길을 찾지 못해, 끝내 아내를 안고 눈을 감는다. 다행히 두 사람은 구조됐지만, 아내는 병원에서 사망하였으며, 연기를 너무 많이 들이마신 철수는 후유증으로 기억을 잃고, 지적장애인이 되어버린다. 그나마 아이는 무사히 출산했지만 엄마가 받는 충격 때문일까? 소아 백혈병을 앓게 되었다.

 

5. 총평

이 작품은 과거에 실제 벌어졌던 대구 지하철 참사를 다룬 상업 영화이며, 참사에 대한 일을 다시 환기시켜 주는 의도가 좋았다는 평을 받았다. 반면 코미디 파트는 혹평이 많았는데 지체장애인 묘사는 슬랩스틱 정도였으며, 영화에 필요 없는 장면을 추가하여 몰일도를 떨어뜨렸다는 평이다. 호평으로는, 전반적으로 부족함이 많지만 이야기의 이음새, 완성도는 나쁘지 않다는 평이다.

 

이런 평가들을 정리하자면 코미디 연기 빼고는 괜찮았다 식의 코미디 장르 영화인데, 사실 말만 코미디지 실질적으로는 그렇게 보기엔 조금 어렵다. 지나친 차승원식 코미디란 홍보로, 기대감에 찬 관객들에게 실망을 주었고 결국 흥행도 마이너스가 되었다는 평들이다. 글쓴이는 며칠 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지금 리뷰를 하면서 2019년 개봉작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2000년대 영화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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