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2022년 6월에 개봉된 스릴러 장르의 일본 영화이다. 봉준호 감독의 <마더>, <도쿄!>에서 조감독으로 함께 일했던 가타야마 신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그리고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 사토 지로, 시미즈 히로야, 이토 아오미 등의 완벽한 앙상블로 완성된 웰메이드 스릴러 작품이다. 탄탄하게 쌓아 올린 인물들의 서사와 그 인물들의 복잡한 내면을 깊고 섬세하게 표현한 배우들의 연기, 압도적 몰입감을 선보이는 연출력이 뛰어난 영화다. 이렇게 어느 하나 모자람이 없는 작품으로 2022년 주목할만한 스릴러 영화라는 평을 받으며 국내 개봉하게 되었다.
가타야마 신조 감독의 아버지가 실제로 지명수배범을 목격했던 경험담에서 이야기의 영감을 받아, 흥미진진한 플롯을 탄생시킨 영화다.
줄거리
아픈 엄마가 죽게 되고 어딘가 조금은 모자란 듯 보이는 아빠를 보살피며 살고 있는 딸 카에데. 그러던 어느 날, 아빠 사토시는 현상금이 걸려있던 범죄자를 목격하게 된다. 그 후, 포상금을 탈 생각에 들떠 있던 아빠는 아무런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된다. 사토시의 유일한 가족인 딸 카에데는 사라진 아빠를 찾기 위해 경찰에 신고도 하고, 전단지를 만들어 돌리지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던 중 잘 지내고 있다며 자신을 찾지 말라는 아빠의 메시지를 받게 되지만 자신을 버리고 떠났을 리가 없다며 아빠의 일터로 찾아 나선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빠의 '사토시'란 이름을 쓰고 있는 한 남자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진실을 추적하기 위해 그 남자를 쫓게 되는데.. 그가 바로, 아빠가 사라지기 전에 목격했던 범인이다.
살인마 테루미와 아빠는 옛날부터 아는 사이였다. 연애와 결혼까지 17년을 함께 했던 아내가 사토시의 전부였지만, 그런 아내가 루케릭병에 걸려 병원신세를 지게 되며 형편이 어려워졌다. 병으로 몸은 점점 굳어가고 급기야 마음대로 몸을 쓸 수 없게 된 아내는 차라리 죽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혼자서는 죽을 수도 없는 몸이다.
테루미는 그 당시 아내가 있던 병원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사토시와 그의 아내를 보고 자신이 처리해 주겠단 제안을 하게 되는데 결국 그 제안에 동의하게 되고, 그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죽게 된다. 처음엔 성공의 대가로 돈을 요구했던 테루미는 갑자기, 돈은 안 줘도 되니 아내처럼 스스로 죽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죽여주는 일을 같이 하자고 제안한다. 그리고 사토시는 그 일 또한 받아들인다. 그런 사람들과 트위터로 약속을 잡고 실행에 옮기는 등 역할을 분담하며, 구제와 구원이란 명목으로 사람들을 해치게 된다.
실종 결말, 반전
테루미가 현상금까지 걸리며 뉴스에 나오자 놀라고 두려웠던 아빠 사토시는 계획을 세운다. 어딘가 모자란 줄만 알았던 아빠의 계획이 이렇게 치밀하고 무시무시했다니 놀랍다. 테루미를 죽이고 자작극까지 벌인 아빠는 포상금까지 받아 그 돈으로 탁구장도 다시 열게 된다. 그렇게 일상으로 돌아가나 싶었지만 테루미와 함께 일하며 받았던 돈이 그리웠던 걸까? 예전처럼 다시 트위터에 접속해 누군가를 만나러 가게 되는데 그곳엔 다름 아닌 딸이 있었다. 그리고 딸 카에데는 아빠의 정체와 그동안 해왔던 모든 짓을 알게 된다.
평가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국내에 공개된 이후, 넘치는 연출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로 길이 남을 스릴러 영화. 예측 불허의 스토리텔링과 팽팽한 긴장감으로 조여 오는 연출력으로, 반전이 돋보이는 스릴러라는 등의 뜨거운 호평 세례를 받았었다. 또한 다양한 국제영화제에 초정되는 쾌거를 이루며 국적을 가리지 않는 열띤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빈틈없이 설계된 스토리텔링이 주는 장르적 쾌감은 짜릿했으며, 결말을 향한 과정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이에 평론가들은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하나씩 맞춰지는 복선, 단서들은 124분이라는 러닝타임동안 눈을 뗄 수 없는 몰입도를 선사했다. 그리고 보통의 스릴러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흥미로운 반전이었다는 평을 남겼다.
국내 관객수는 1.1만 명이며, 평점 7.75를 기록했다. 국내 관람객 후기를 종합해 보자면 복선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되고, 몰입도가 좋아 끝까지 흥미진진했다며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력이 좋았다는 호평이 많았다. 반대로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도 있었으나 대부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필름 누아르, 심리 스릴러 장르의 팬이라면 시청해 보길 바란다.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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